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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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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레모사 상상하지 못한 나로선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런 이들을 보면서도 이상한 줄 모르는 나를 보는 재미가 있다. 이로써 작년에 쏟아진 김초엽작가 작품들을 다 보았다 다음 작품을 기다립니다 🥰
방금 떠나온 세계 작년에 쏟아진 김초엽의 작품들이 이제 한 권 남았다 나는 소설집이 더 좋다 정리하느라 다시 읽으니 물음표가 자꾸 생겨난다 생각하고 머무르게 하니 이 책은 소중하다. 수많은 설정은 모두 사실일까 그렇지 않다해도 그 이야기들이 진실을 담지 않았을리 없지. 문장 노트도 쓰고 텍스쳐에도 찍어두고 굿노트까지 동원.
행성어서점 2022년의 화두는 ‘우주’ 다. 그래서 아껴둔 김초엽 작가의 소설을 올해 첫 책으로! 작가의 소설은 우주, 상상, SF, 미래 같은 단어들로 이루어져있지만 나는 그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지금, 여기, 오늘을 만난다. 작년에 김초엽 작가의 책이 많이 나왔다. 그녀는 책 쓰는 기계인가 ㅎ 하나씩 알사탕 빼먹듯이 찾아 읽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나.
지구 끝의 온실 역사를 공부하면서 반복되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갈 지혜를 구하는 것이라 배웠다. SF 소설을 읽으면 미래를 상상하며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짐하게 된다. 나는 역사보다는 소설이 와닿는다. 퍼져나가는 식물이 나는 좀 무서웠지만 존재를 끊임없이 확인시켜 줌으로, 살아있음을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세계가 있었다. 그런 것이라면 동물이 아닌 식물이어서 다행이기도 했다. 나오미와 아마라 중 누가 언니이고 동생인지 자꾸 헤갈리는 바람에 멈칫 거렸는데, 이야기 진행에 전혀 상관없던 일. 가끔 이렇게 이상한데 걸려서 미로 속에서 책을 읽는다. 학생 때 싱가포르와 조호바루로 아웃리치를 다녀온 적이 있다. 바다가 멀지 않고, 습기를 잔뜩 머금은 공기에, 처음보는 나무가 널렸던 곳. 낯선 장소가 아니었다, 지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