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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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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습하고 뜨거운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오늘, 바깥은 여름 중에서도 힘들고 싫은 여름이었다. ​ 불편하고 아픈 삶의 일면을 애써 피하는 나에게 소설은 말한다. 그래도 어느 만큼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냐고. 그래서 그 덕에 이렇게 소설을 겪는 동안 (안전하게 앉아서) 비극적 삶에 대한 저항력을 조금씩 키우게 되는 걸까. 각 단편은 주인공도 배경도 다르지만, 무언가를 잃는 누군가의 이야기이다. 아이를 잃는다. 상상한 적이 없다. 상상 마저도 두렵다. 나는 이제 아이 손을 더 꼭 잡는다. 오직 두사람에서도 그렇고, 아이는 모든 부모의 심장이다. 심장을 잃고 사는 부모의 삶은 죽음이고 만다. 강아지를 잃었다. 어딘가에 꼭 내려 두어야 했던 내 마음을 내려 놓을 유일한 곳. 강아지의 선택이었지만, 결국 그리되리라는 ..
두근두근 내 인생 두근 두근 내 인생 저자 김애란 지음 출판사 창비 | 2011-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두근두근 이 여름, 가슴 벅찬 사랑이 시작된다!청춘의 가슴 벅찬... 김애란 작가의 이야기를 접한다. 열 일곱의 출산. 가족의 냉소. 자신감없는 삶을 가진 자신에 대한 인정. 아이의 방문. 그 아이의 늙음. 그 시간을 고스란히 지켜보아야 하는 어린 부모. 꼭 그렇듯 빠듯한 현실. 그래도 지고가야 하는 부모의 자리. 선택할 수 없었던 부모. 더더군다나 선택한 것이 아닌 희귀병. 젊음에 대한 궁금. 말에 대한 애정. 상상 속 첫사랑. 너무나 나쁜 배신. 그리고 한 때는 보았던, 어두워진 세상.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은 그저 자식. 일상을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소설을 드는 것이다. 동화공부로 한동안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