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5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스시의 마법사 난 이제 너의 이름을 알아. 게드. 하지만 소중히 담아두겠어. 끝없는 고요와 무서운 침묵. 부딪쳐 싸워야 하는 건, 절대악이지만 그건 자신이기도 하다. 나의 아이가 막 세상으로 나갔을 때 수 없이 말해 주었다. 작은 용기만 있으면 된다고. 그 시간들을 떠올렸다. 그래, 오히려 큰 용기가 필요한 때는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이겠지. 판타지의 고전이라던 이 이야기를 이제야 읽었다. 제목을 듣고, 잊고, 장바구니에서 보관함으로 옮기고. 어디선가 다시 듣고, 잊고, 표지가 안 예뻐 미뤄두고, 그러다 누군가의 손을 이미 거친 더미 속에서 만나니 반가웠고, 그래서 샀고, 다시 잊고. 꿈과 희망이 필요한 어느 때에 손에 들었다. 예상을 조금 벗어난 이야기. 늦은 듯 싶지만 읽고 나니 나와의 인연이 이렇게 돌고 돌았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