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문화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글자풍경 향유. 글자와 글을 가리키는 손끝 너머, 눈을 크게 뜨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향유한다. 예술을. 탐구를. 그 덕에 낳은 어떤 문장을. 이 책을 읽는 나는 향유한다. 앞선 책에서도 그랬지만, 유지원 작가의 시선은 근사하다. 책을 읽다가도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즐거움. 언급한 발견이 아직은 안 보일지라도, 눈을 비비며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는 순간의 호기심. 사소하지만, 일상에서 자꾸 밀려나던 감정들을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깨우게 되어 읽는 일이 다시 한 번 너무 좋았다. 새롭거나 깊거나. 그의 책이 바로 그렇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