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가옥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조예은 작가의 장편. 앞선 단편집이 너무 재밌어 도서관에 있는 또 한 권을 빌려와 읽었다. 녹아흐르는 죽음이다. 모든 죽음은 살아야하는 이유를 딛고 일어나지만 그 이유를 알릴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으니 너무도 쉽게 녹아내리는 것이 아닐까. 칵테일,러브,좀비 네 개의 단편이 들었는데 네 사람 이상이 죽고, 네 번 이상 죽었다. 감정 이입의 몰입이 과한 사람인지라 나는 사람이 죽고 피가 튀는 장면이 나오겠다 싶으면 최선을 다해 피한다. 영상 매체는 초반 분위기로 감을 잡을 수 있어 피하기가 쉬운데, 소설은 초반의 긴장감은 오히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니 오히려 이야기에 붙들리고 만다. 그렇게 붙들려 복수도, 물과 숲의 사랑도, 감출 수 밖에 없는 좀비도, 잔인한 타임리프도 모두 목격하였다. 장마의 계절이면 떠오를 . 내내 마음이 저릿했는데, 아름다웠어. 안전가옥 출판사의 스토리 피디 시스템도 인상적.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