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카솔닛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잃기 안내서 그래도 좋지, 아무렴 그러하지 하는 말들은 언제고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필요하다. 일평생 안된다고 들어온 말이 실은 그래도 된다는 글로 내게 다가왔다. 길을 잃어도 좋음은 돌아올 곳에 대한 희망이 존재하니까. 잃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진실이니까. 가을 캠핑장에 쌓인 낙엽더미에서 숨겨진 지구의 언어를 찾아내는 상상. 공기 중에 떠돌던 기억이 글로 적히며 문장 안에 갇히더라도, 담담하게 나의 선택을 인정하는 상상. 하나의 사랑이었다가 둘 이상의 사랑이 되어 헤쳐되어도 떨어져나온 조각들에 후회가 비쳐도 그러모아 모두 차마 간직하는 상상. 진지한 낭만에 반했다. 리베카 솔닛을 읽으려면 엄청 비장해야 하는 줄 알고 미뤘는데, 아니었어. 역시 직접 겪어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 인생🤪 지금이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