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정원에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의 두 번째 책. 서둘러 책장을 넘기고 싶은데, 스쳐 읽을 수 없는 문장들이 눈길을 잡아 속도를 낼 수가 없다. 마음은 급하고 손은 느리게 움직이던 시간. 너무나 구체적이고 세세한 기억인데, 그 어느 것도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추상적인 일상이 정원에 가득하다. 손에 잡히지 않는, 손끝 감각에 살아 숨쉬는 고스란히 걸려있는 현재이고마는 기억들. 글 속에 새겨진 그녀의 삶은, 사랑 그 자체가 된다. 분명 완전하지 않았을 그 사람은 기억 속에서, 그리움 안에서 온전하게 다시 태어난다. 글로 내가 남겨지는 상상을 해본다. 실은 나의 오랜 바람이고, 꿈이었다. 한 때는 그랬다. 내 시간의 끝이 더이상 달라지지 않게 되어도, 나의 이야기는 나이를 먹어가는 상상. 지슬렌은 어떨까. 떠난 이에겐 실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