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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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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 재미있는 소설집이다. 읽어내기 아까우면서도 궁금해서 읽을 수 밖에 없는. 문학은 읽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밖에 없기에 수천 수만의 해석이 있는게 당연하다.... 는 작가의 말을 들어서일까. 읽는 동안, 내 나름의 어떤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에 꼬리에... 처음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러는 동안 내심 즐거웠다는 게 달랐다. 작가의 말이 오래된 벽을 허물었다. 문학을 읽으며 작가의 의도와 배경의 실체와 반영된 시대상과 주제를 찾아내야 한다는 학창 시절의 훈련방법에 나는 다 커서도 갇혀있었다. 오직 두 사람/ 못난 사람이 대장의 자리에 있는 걸 격렬히 반대한다. 편지글의 형식, 소수 언어에 관한 이야기, 말을 뒤집는 오빠의 습관은 취향저격. 끔찍한 설정에도 불구 유럽여행을 떠나는 건 부러웠다. 이 책의 ..
어린이책 읽는 법 아이 방학이 끝나면 정리를 해서 한동안 가이드 삼아야겠다. ​ 책과 어린이를 향한 애정이 전해졌다. 좋은 작가이고 만나고 싶은 선생님이시다. ​ 앞부분의 글은 책과 독자가 어린이 아니어도 유익하다. 뒷부분의 글은 '이렇게 해봐' 라기보다 '꼭 그러지 않아도 돼.'라고 말하는 것 같아 무려 "전략"이지만 어깨가 무겁지 않다. 동시에 관한 부분 참 좋았다.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뭉클 포인트가 너무 많았다. 사실 삶이란 그토록 감동적인 순간들이 가득함을 자꾸 까먹고 이렇게 또 자꾸 깨닫는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시인의 산문집. 책을 처음 들고 휘리릭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 장을 제일 먼저 읽었다. ​ 역시 시인의 문장. 시를 읽을 때도 비슷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그의 글엔 고독과 그리움이 가득하다. 그리움이 좀 더 많은 듯 하다. 눈물도 있지만 이내 닦아내는 듯 담담하다. 아버지에 대한 글이 많더라. 난 아버지에 대해 한 문장도 쓸 수 없을 것 같다. 아직은. 장소를 떠올리며 적은 짧은 글들이 아름답다. 그 해 어디. 나의 '그 해'와 나의 '거기'도 시가 될 수 있어. 시가 돈이 되지 않듯 시인은 다른 직업이 필요했다는 그의 말은 내게 현실을, '삶'을 보여준다. 박준 시인의 글을 읽으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면서도 글만으로 간직하는 편이 나을..
어제 온 책 ​ 기대 됨 ㅎ ​ 알라딘 제대로 해주었어. 너무 예뻐서 또 갖고 싶..... 역시 배보다 배꼽. 본품보다 사은품에 더 끌리는 법.
언어의 온도 ​ 따뜻한 말은 세상의 빛이고 차가운 말은 때때로 내 삶의 빛이다. 따뜻한 말이 내 입에서 세상으로 나가고 차가운 말도 스스로에게 새기고 싶다.. 세상으로부터 내가 듣고 싶은 말은 따뜻한 말이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저 단어-따뜻- 를 쓰는게 힘들다.;;;;;) 말과 글이 가진 따뜻함과 차가움이 만들어 낸 수 많은 인간극장. 궁금해 찾아보니 이 책의 작가는 글쓰기와 말에 긴 시간 관심을 갖고 있던 분이더라. 심지어 이 책은 베스트셀러였... 각종 SNS 와 블로그도 최근글이 부지런히 올라와 있었다. 부지런히 쓰고 이야기 하는 분이구나. 글쓰기는 정말 부지런한 자들의 일. 베스트셀러인 줄 모르고 산 터라. 다 읽고나서 생각해본다. 사람들이 읽고 싶은 이야기란 결국 무엇인가... 에 대해서.
A가 X에게 편지로 씌어진 소설 존 버거. ​ 연애 편지 헤어져있는 연인의 이야기 울 수 없는 문장들 옮겨적고 싶은 마음이 든다.